데이앤나잇 41회 더부살이가 남긴 송창식의 가족관

9월 5일에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1회 ‘포크의 전설 송창식과 프렌치 디바 정미조’ 편에서는 두 사람이 음악 밖에서 지나온 삶의 결정적 순간과 오래 남은 기억이 공개된다.

송창식, 부모 없이 친척집을 오간 어린 시절

송창식은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가족 간에 가까운 유대가 없다”라고 말한다. 경찰로 근무했던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한 뒤 송창식이 어린 시절 군 복무 중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역시 송창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집을 떠났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어린 나이에 부모 없이 생활하게 된 송창식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할아버지와 삼촌의 집을 오가며 지냈다고 밝힌다. 부모의 보호를 받기 어려웠던 시절을 친척집에서 보내면서 가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친밀감과 애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다고 돌아본다.

더부살이가 남긴 송창식의 가족관

송창식은 “부모님이 없으니, 할아버지, 삼촌 집을 돌아가면서 살았다”라며 “항상 더부살이하다 보니, 가족끼리 아기자기 애정을 갖고 사는 삶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한다. 어린 시절 자신이 머물던 곳이 계속 바뀌었다는 기억은 가족에 대한 그의 감정과 관계 방식에도 오래 남았다.

부모와 너무 일찍 헤어진 탓에 가족을 떠올릴 때 느끼는 아프고 슬픈 감정조차 잘 알지 못한다고도 털어놓는다.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가족 관계를 자연스럽게 익힐 기회가 부족했던 경험이 성인이 된 뒤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어 송창식은 “지금까지도 사람끼리 사랑하고, 애정 있게 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라며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마음이 차갑지는 않은데, 행동이 약간 차갑다”라고 말해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에 서툴다는 점을 직접 고백한다.

정미조, 29세에 택한 프랑스 파리 유학

정미조 역시 인생의 방향을 크게 바꾼 한 장면을 공개한다.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29세에 결혼을 선택하는 대신 다시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길을 택했고, 인기 가수의 자리를 뒤로한 채 미술학도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결혼 적령기에 외국으로 떠나 다시 공부하겠다는 정미조의 결정에 아버지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미조는 가수 활동을 통해 직접 마련한 돈으로 유학비를 준비했고, 주변의 기대와 다른 길이었지만 결국 홀로 파리행에 올라 자신의 선택을 실행에 옮겼다.

파리에 도착한 뒤 정미조는 미술 공부와 작업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넓혀갔다.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에 매료돼 밤의 풍경을 작품에 담았고,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만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내면과 영혼의 세계까지 표현하는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갔다.

정미조, 1983년 ‘르 살롱’에서 인정받은 예술성

이러한 노력은 프랑스 현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정미조는 1983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에서 프랑스 패션지 ‘ELLE’가 선정한 1등 상을 받으며 미술가로서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의 자리를 뒤로하고 미술학도로 다시 출발한 뒤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노래 무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스스로 마련한 유학비로 시작한 선택이 현지 수상으로 이어졌고, 출연진 역시 정미조가 지나온 과정과 결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정상에 있던 자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택한 정미조의 선택과 어린 시절부터 관계의 거리를 익혀야 했던 송창식의 고백은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 9년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어떤 이야기를 더 꺼내놓을까?

두 사람이 지나온 삶의 결정적 순간은 9월 5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1회 ‘포크의 전설 송창식과 프렌치 디바 정미조’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