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4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37회에서는 박상철의 노래를 중심으로 황금별 쟁탈전이 펼쳐졌다. 남승민은 100점과 ‘운명의 룰렛’을 발판으로 순위표 정상까지 올라섰다.
춘길과 추혁진의 첫 대결부터 양지은과 정서주의 마지막 승부까지 점수 차가 촘촘하게 이어졌다. 1점 차 승부가 두 차례 나왔고, 100점은 남승민과 양지은, 정서주에게서 나왔다.
춘길, 추혁진 무패 행진에 제동
첫 주자로 나선 춘길은 박상철의 ‘꽃바람’을 골랐다. 간드러진 음색과 끼가 묻어나는 무대 매너가 이어지자 멤버들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눈치채며 춘길을 둘러싼 핑크빛 기류를 의심했다.
춘길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무대 결과는 93점이었다. 그는 챕터3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추혁진을 후공자로 지목하며 첫 대결부터 정면 승부를 택했다.
추혁진은 박상철도 어렵다고 인정한 ‘아라리’로 맞섰다. 한순간도 느슨해질 틈이 없는 촘촘한 곡 전개를 매끄럽게 소화했고, 평소 무대와 다른 국악풍 색깔까지 보여줬다.
점수는 90점이었다. 춘길이 3점 차로 승리하면서 추혁진의 챕터3 무패 행진도 멈췄다. 추혁진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춘길은 황금별을 가져오며 3스타로 올라섰다.
춘길에게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결과였다. 93점으로 첫 판을 가져간 데 이어 챕터3 무패였던 추혁진을 직접 지목해 꺾었고, 그 승리가 곧바로 황금별 추가와 3스타 진입으로 연결됐다.
손빈아, 오유진에 1점 차 승리
다음 대결에서는 공동 선두였던 미(美) 오유진과 선(善) 손빈아가 맞붙었다. 오유진은 박상철에게 100개가 넘는 1위 트로피를 안긴 대표곡 ‘무조건’을 선곡해 먼저 무대에 올랐다.
오유진은 톡톡 튀는 표현력으로 ‘무조건’ 특유의 흥겨움을 살렸다. 다만 막판 가사 실수가 나오면서 98점을 기록했고, 선두 경쟁의 향방은 후공 손빈아의 점수에 달리게 됐다.
손빈아가 꺼낸 곡은 박상철의 ‘바보 같지만’이었다. 과거 임영웅이 불러 다시 주목받고 역주행한 곡으로, 손빈아는 과감한 전조와 고음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장점을 밀어붙였다.
결과는 99점이었다. 손빈아는 오유진을 단 1점 차로 꺾고 황금별 5개를 확보해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순위는 뒤이어 등장한 ‘운명의 룰렛’ 때문에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오유진의 98점도 높은 점수였지만 가사 실수 한 번이 1점 차 승부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손빈아는 전조와 고음까지 밀어붙인 끝에 99점을 받아 공동 선두 구도를 깨고 혼자 앞서 나갔다.
남승민, 100점 뒤 룰렛까지 잡았다
3라운드 선공자 김용빈은 태진아의 ‘사모곡’을 무대에서 처음 불렀다. 이 노래는 박상철에게도 각별한 곡이었다. 박상철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직후 예정된 무대에 올라 ‘사모곡’을 부르며 크게 울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용빈의 노래를 듣던 박상철은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옛날 생각이 나더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용빈은 감정을 눌러 담은 무대로 98점을 기록했고, 후공자로 남승민을 지목했다.
남승민은 박상철의 ‘빈 깡통’을 선택했다. 박상철이 무명 시절 어렵게 모은 돈을 잃고 노숙 생활까지 했던 경험에서 나온 곡으로, 남승민은 노래의 유쾌한 맛을 퍼포먼스와 함께 살렸다.
원곡자 박상철도 “완전 매력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승민의 점수는 이날 처음 나온 100점이었다. 김용빈을 넘어선 그는 뒤이어 등장한 메기 싱어와도 맞붙게 됐다.
메기 싱어의 정체는 히트곡 ‘자기야’의 주인공 박주희였다. 박주희는 박상철의 ‘황진이’를 불러 오랜 내공을 보여줬고, 두 사람이 20년 넘게 이어온 인연도 공개됐다.
박주희는 박상철을 두고 “가장 힘들었을 때 제 손을 덥석 잡아주신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주희가 96점을 기록하면서 남승민은 메기 싱어까지 제압했고 황금별 4개를 확보했다.
박주희의 등장은 단순한 추가 무대에 그치지 않았다. ‘자기야’로 알려진 메기 싱어가 박상철의 ‘황진이’를 선택했고, 무대와 함께 두 사람이 20년 넘게 이어온 인연과 박주희의 고마움까지 드러났다.
100점으로 얻은 ‘운명의 룰렛’에서도 반전이 이어졌다. 남승민이 뽑은 결과는 다른 멤버와 황금별을 맞바꾸는 ‘바꿔’였다. 그는 당시 황금별 5개를 가진 선두 손빈아를 선택했다.
두 사람의 황금별 개수가 그대로 뒤바뀌었다. 불과 지난주까지 꼴찌 클럽에 있던 남승민은 한 번의 100점과 룰렛으로 순위표 최정상까지 치고 올라가 단독 1위가 됐다.
이 과정에서 남승민은 김용빈과의 대결, 메기 싱어 박주희와의 승부, 룰렛까지 세 단계의 변수를 모두 통과했다. 노래 점수로 만든 100점이 황금별 4개와 룰렛 기회로 이어졌고, 마지막 ‘바꿔’가 순위를 완전히 뒤집었다.
최재명, 천록담에 1점 차 승리
네 번째 대결의 선공은 최재명이었다. 그는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골라 숨겨둔 남성미를 꺼냈고,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 사이에서는 100점을 예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 점수는 97점이었다. 후공 천록담은 과거 박상철이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버스 한 대’를 선곡했다. 힘 있는 목소리와 시원한 샤우팅을 앞세워 곡의 흥을 살렸다.
천록담은 96점을 받았다. 최재명은 다시 한 번 단 1점 차 승부에서 웃으며 황금별 2개를 거머쥐었다. 높은 점수가 이어졌지만 100점은 남승민 이후 마지막 대결에서 다시 등장했다.
최재명과 천록담의 승부도 앞선 오유진과 손빈아의 대결처럼 단 1점으로 갈렸다. 97점과 96점이라는 근소한 차이 속에서 최재명이 황금별 2개를 챙기며 네 번째 대결의 승자가 됐다.
양지은·정서주 사상 첫 ‘쌍 백’
마지막은 양지은과 정서주의 ‘진진 대결’이었다. 선공 양지은은 박상철의 ‘삼수갑산’을 불렀고, 첫 소절부터 “본인 노래 같다”는 감탄이 나올 만큼 자신의 노래처럼 무대를 끌고 갔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멤버들이 자신의 황금별을 내주겠다고 나설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다. 박상철도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또 있냐”며 양지은의 무대에 찬사를 보냈다.
정서주는 ‘울 엄마’로 맞섰다.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노래를 시작한 그는 맑고 애틋한 음색으로 절절한 원곡을 자신의 결로 풀어냈고, 박상철은 두 사람 모두에게 “만점”을 선언했다.
박상철은 “진이 왜 진인지 알겠다”고 감탄했다. 실제 점수도 양지은과 정서주가 나란히 100점을 기록하면서 ‘금타는 금요일’ 사상 최초의 ‘쌍 백’이 완성됐다.
양지은은 ‘삼수갑산’으로 멤버들이 황금별까지 내주겠다고 할 만큼 호평을 받았고, 정서주는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울 엄마’를 불렀다. 서로 다른 정서의 두 무대가 같은 100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룰렛은 두 사람에게 순위 역전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양지은에 이어 정서주까지 연달아 ‘꽝’을 뽑았다. 남승민은 두 차례의 위기를 넘기고 단독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마지막 대결에서 두 명이 동시에 100점을 받았지만 황금별 판도는 다시 뒤집히지 않았다. 양지은과 정서주에게 차례로 룰렛 기회가 돌아갔으나 모두 ‘꽝’이 나오면서 남승민의 선두가 그대로 유지됐다.
100점 세 명과 1점 차 승부, 황금별 맞교환까지 겹치며 순위표가 크게 흔들린 한 회였다. 특히 손빈아가 99점으로 선두가 된 뒤 남승민이 룰렛으로 그 자리를 가져가면서 점수와 황금별이 함께 순위를 바꿨다.
마지막에는 양지은과 정서주가 연속 100점으로 다시 선두를 위협했지만 두 사람 모두 룰렛에서 ‘꽝’을 뽑았다. 꼴찌권에서 출발했던 남승민의 단독 1위와 사상 첫 ‘쌍 백’ 가운데 어떤 장면이 가장 강하게 남았을까?
사진 : TV 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