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9일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의 연장전’ 204회 ‘중년 건강 필수 조건, 대장 환경을 리모델링 하라!’ 편에서는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환경을 돌아보고 대장 건강을 관리해온 세 사례가 공개된다.
대장 환경과 식탁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익숙해진 식탁은 단순한 속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육류와 지방, 가공식품에 치우친 식사는 장내 미생물 구성을 흔들고 염증과 관련된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자주 먹는 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장내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먹이가 된다. 식이섬유가 대장에서 발효되면 단쇄지방산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은 장 점막과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한 가지 식품만으로 장 건강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식단 전체의 구성이 대장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대장 용종을 제거한 여성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대장암 환자의 장내 환경과 일부 닮아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붉은 육류와 당이 첨가된 음료를 많이 먹고 신체 활동이 적은 집단에서 대장암과 연관된 미생물 특징이 더 많이 나타났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 섭취와 신체 활동이 많은 집단에서는 다른 양상이 관찰됐다. 장 건강을 관리할 때 한 끼의 선택보다 장기간 반복되는 식사와 생활 습관을 함께 보게 되는 이유다.
식이섬유도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발효성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단쇄지방산을 만드는 데 쓰이고, 비발효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와 장운동에 관여한다. 평소 섬유질 섭취가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양을 크게 늘리면 가스나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어 식단의 종류와 양을 자신의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공육은 특히 자주 먹는 양이 늘수록 대장암 위험과 연관성이 커지는 식품으로 분류돼 있다. 그렇다고 육류 한 번의 섭취가 곧 암으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단, 음주, 활동량 부족 등 여러 생활 요인이 장기간 함께 작용할 수 있어 전체 생활 패턴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
25cm 절제 후 회복 과제
평생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를 이어오다 2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은 직장을 포함해 결장 25cm 이상을 절제했다. 수술 전에는 변비와 잔변감이 반복됐고 변이 가늘어지더니 혈변까지 나타났지만, 치질과 피로 때문이라고 여겨 병원을 바로 찾지 않았다. 뒤늦게 검사를 받았을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런 배변 습관 변화와 혈변, 잔변감, 변 굵기 감소는 대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고 신호다. 문제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변비나 치질과 비슷하게 느껴져 검사를 미루기 쉽다는 점이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이전과 다른 변화가 이어질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뒤 그녀의 일상도 크게 달라졌다. 잠깐 외출하는 것만으로 쉽게 지칠 만큼 기력이 떨어지자 재발을 막고 싶다는 마음에 육류를 끊었고, 집 주변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냉장고 세 대도 각종 채소와 과일로 채우며 매 끼니 식단을 바꾸는 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채소를 직접 수확하고 다듬어 꾸준히 챙겨 먹는데도 몸 상태는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력이 더 떨어지면서 단순히 고기를 끊고 채소만 늘리는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인지 다시 살펴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대장암 수술 뒤에는 장 건강뿐 아니라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 상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그녀의 고민으로 이어진다.
26년 장 건강 관리
반대 사례도 등장한다.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림프절까지 전이된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26년째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이다. 과거에는 식사 시간이 불규칙했고 육류 중심의 식단과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지만, 대장암을 계기로 자신의 식생활과 장 건강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랜 시간 건강을 유지해온 과정은 특정 음식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장내 환경은 식사의 종류와 양, 생활 습관이 오랜 시간 쌓이면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을 얼마나 꾸준히 실천했는지가 중요하다. 대장암 치료 이후 26년을 지나온 그녀가 현재까지 이어온 장 건강 관리법이 공개된다.
이현경 민영기 부부의 장 루틴
꾸준한 관리 사례로 배우 이현경 씨와 뮤지컬 배우 민영기 부부도 등장한다. 이현경 씨는 50대 중반에도 20년 전과 같은 체중을 유지할 정도로 생활 습관을 관리해왔고, 장 건강을 더 세심하게 챙기게 된 계기는 5년 전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투병한 일이었다.
그 뒤 이현경 씨는 남편과 함께 생식을 챙기며 식단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과거 대장내시경에서 여러 개의 용종이 발견됐던 민영기 역시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는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장 용종 가운데 일부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발견하고 제거한 뒤에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부부의 관리법은 단순히 체중을 유지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가족의 대장암 경험과 민영기의 용종 발견을 계기로 두 사람이 식사와 검사, 생활 습관을 함께 챙기는 과정이 소개된다. 같은 식탁을 공유하는 부부가 대장 건강과 체형 관리를 위해 실제로 무엇을 바꾸고 유지하고 있는지가 마지막 사례의 핵심이다.
결국 이번 주제는 채소를 많이 먹거나 육류를 끊는 한 가지 방식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치료 이후의 영양 상태, 장내 환경을 함께 살피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서로 다른 세 사례가 보여줄 방법 가운데 중년의 대장 건강을 다시 세우는 실마리는 무엇일까?
대장암 수술 뒤 기력이 떨어진 여성, 26년째 건강을 이어온 생존자, 이현경 씨와 민영기 부부가 실천하는 대장 관리법은 8월 19일 수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의 연장전’ 204회 ‘중년 건강 필수 조건, 대장 환경을 리모델링 하라!’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조선